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무형유산의 지속가능한 전승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서 2003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은 무형유산을 직접 연행하고 지켜 나가는 공동체의 인식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상호작용하는 비정부기구의 역할도 집중 조명되고 있습니다. 협약은 다양한 무형유산 종목을 정의하는데 공동체의 주체적인 참여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전문성을 쌓아온 비정부기구를 자문기구로 인가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정부기구는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현장에서 공동체와 직접 소통하고, 나아가 공동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공동체와 정부 사이를 잇는 중요한 매개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정부기구와의 네트워크는 공동체의 참여를 강화하고, 공동체의 니즈를 반영한 무형유산 보호 계획 수립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체와 이들을 기반으로 하는 비정부기구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무형유산의 생명력 있는 전승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살아있는 유산은 전승될 때 생명력을 가지며 교육은 전승 환경 조성에의 핵심 요소입니다. 2003년 협약과 협약 운영지침은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에 주목하며, 2017년 12차 정부간위원회에서는 ‘공식·비공식 교육에서의 무형유산보호’가 기금사용 우선순위의 새로운 과제로 승인되었습니다. 또한 2003협약종합성과체계는 ‘전승과 교육’ 주제영역을 통해 협약 이행에서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무형유산과 교육 두 분야의 통합적 접근을 추구하는 유네스코 전략에 발맞추어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국내외 교육기관, 연구소와 협업하여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교육·훈련 사업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협약 이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교육기관의 역할을 확장하여 무형유산의 체계적인 보존·전승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는 아태지역 내 무형유산 분야 전문가 교류 및 연구 기반 확대, 공동 사업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문화동반자사업과 전문인력 초청 연수를 진행해왔습니다. 무형유산 국제전문가로 성장해 나갈 신진 전문가들을 발굴, 초청하여 개별연구 지원 및 센터 협력사업 참여를 통해 학문적, 실무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무형유산과 관련된 담론 형성 및 국내외 무형유산 보호 사례에 대한 경험 공유를 위하여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매년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무형유산과 관련된 주제- (’17) 도시, (’18) 평화, (’19) 시민생활, (’20) 인간과 자연, (’21) 융합과 창의, (’22) 전통지식, (’23) 2003 협약 20주년 –를 선정하고 주제 관련한 전문가 및 전문기관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합니다. 이와 동시에 무형유산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심도 있게 고찰하고 협약이 무형유산 보호에 기여한 성과와 앞으로의 도전과제를 탐색함으로써 국제적 담론을 선도하며 네트워크 구축 및 확장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실크로드 리빙헤리티지 네트워크(SRLHN)는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및 한국을 포함한 실크로드 지역의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진흥하는 사업입니다. 2003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과 유네스코 실크로드 프로그램에 기초하여 본 네트워크가 구축되었으며, 2021년 10월에 공식 출범하였습니다. 네트워크 회원국은 아제르바이잔,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대한민국, 타지키스탄,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으로 총 9개국이며 국제중앙아시아학연구소(IICAS),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부산국제교류재단(BFIC) 등도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회원국들은 실크로드 지역 공유 무형유산 교류협력, 무형유산 축제와 관광 등 전략적 활동을 통해 실크로드 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공동체의 경제적 활동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