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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문화로: 닥나무 껍질 한지 제작

나무 껍질을 벗기기 전과 후의 닥 나무 © 파사촐 카우디
나무 껍질을 벗기기 전과 후의 닥 나무 © 파사촐 카우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살아있는 유산의 생명력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흔히 자연은 경제 발전 또는 관광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되곤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행위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적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소외된 공동체들의 지혜를 앗아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네스코의 한 보고((UNESCO. n.d. “Knowledge and Practices Concerning Nature and the Universe.”))에 따르면, 자연과 우주에 관한 지식과 실천은 공동체가 그들의 자연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낸 표현과 재현을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섬세한 공예품 창조의 경우, 최종 산물의 근간이 되는 자연적인 재료와의 관계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인 한지의 문화는 한국의 전주시 소재 공동체들과 자연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닥나무를 사용하여 제작한 한지는 특별하게 적용된 기술과 내구성으로 유명하다.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 닥나무 껍질을 수확하여 끓이고, 건조하고, 태워서 두드리는 작업까지, 한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 장의 한지가 완성되기까지 백 회 이상의 손길을 거치게 된다. 게다가, 이 살아있는 유산은 종이를 십자형 패턴으로 제작하는데 사용되는 엮기 기술 때문에 그 수명이 천 년 이상 지속된다고 하는데, 이는 지류 보존을 위한 획기적인 접근법으로 알려지고 있다.((Kim, Bohyung. 2009. “Lasting Beauty and Uniqueness of Hanji.” Horimi Paper. Accessed July 27, 2023.))

한지를 만드는 방법은 자연 친화적이고 생산 과정 내내 화학물질을 섞지 않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지산업지원센터의 한지 전문가인 오문주씨는 "닥나무를 수확할 때, 농부들은 1년 된 나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나무가 어릴수록 종이에 부드러운 감촉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이 접근법은 자란 닥나무가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혜택을 제공할 것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어서, 껍질에서 어두운 색의 입자들이 투명해질 때까지 분리하기 위해, 짚, 메밀대, 또는 콩대 등을 태운 재를 우린 물을 잿물과 섞어 껍질을 표백하게 된다. 그 다음, 한지를 뜨기 전에, 한지 시트 형성 과정 동안 섬유질이 물에 가라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화규꽃((Lee, J., Kim, C., Lee, Y., Baek, G., Lee, H., Gwak, H., Kim, S., and Gang., H. (2009). 2009 Historical Consideration of Hanji Used as Art Materials. KFS Journal, 20(3), 191-197.)) 뿌리를 끓여서 얻은 끈적끈적한 물질인 닥풀과 섞는다. 다른 제지법, 특히 이 과정 동안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현대의 제지법과 달리, 전통적인 한지 제조는 여전히 자연에 기반을 둔 관행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지는 그 내구성 때문에, 지난 수세기 동안 경전 등의 문서들을 제작하는 재료로 인기가 있었다. 또한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과 같은 집에 적합한 재료로 여겨져 방음과 단열을 위한 벽지, 문풍지, 바닥재로도 사용되어오고 있다.((Antique Alive. n.d. “Hanji (Korean paper) – a traditional art form with a multitude of modern uses.” Accessed July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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