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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통한 창조: 태국 팡댕나이 마을 다라앙 족의 천연 염색

문화행사에서 판매중인 천연염색 제품 © 다라앙 수공예품 페이스북 페이지
문화행사에서 판매중인 천연염색 제품 © 다라앙 수공예품 페이스북 페이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은 만국 공통적인 원주민들의 삶의 방식이다. 예컨대 원주민들은 옷을 염색하기 위해 인근에서 찾을 수 있는 현지 식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태국 치앙마이 치앙다오 지역의 팡댕나이(Pang Daeng Nai) 마을은 세대 간 지식 전승이나 관광의 목적을 통해 천연염료에 대한 지식을 지속적으로 전수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약 40여년 전 미얀마의 다라앙 부족민들이 태국으로 이주하였고, 그로 인해 천연염색의 정확한 유래는 불명확하지만, 팡댕나이 마을의 다라앙 사람들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원을 받아 2015년에 그들만의 공동체 기업을 성공적으로 설립할 수 있었다. 현재 그들은 판매용 천연 염색 제품을 개발하고,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며, 여성과 청소년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 원주민 공동체와 살아있는 유산에 대한 이해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마을 주변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이용해 다양한 색감의 천연 염료를 만들어 창의적인 제품을 생산해 낸다. 버마 파다욱(Burma padauk)나무의 껍질에서 붉은색 염료를 얻고, 목호접 나무껍질에서 녹색을 얻으며, 무쿠나 벨벳콩에서는 갈색을, 바나나 줄기에서는 회색 염료를 얻는다. 다라앙 무형유산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루카나 히엥(Ms. Lukkana Hieng) 씨는 “우리는 화학염료를 사용하는 대신 어떤 나무에서 얻은 색의 천연염료를 사용했는지 스토리텔링을 통해 천연염색 제품에 가치를 더한다” 고 전한다. 수익금은 공동체 대출 프로그램, 청소년 주도 활동 및 공동체 행사 지원, 방화 공사 등에 사용하고 있다.

천연염색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다. 제품에는 다라앙 여성들과 공동체 청년들의 수많은 노력들이 담겨 있다. 현지 식물을 채집하여 작은 조각으로 자르고, 색이 나올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끓인다. 그런 다음 색이 추출된 물에서 식물을 건져내고 또 다시 40분을 끓여낸다. 이어서 공동체에서 짠 목화를 깨끗이 씻어 불에 올린 상태에서 염료가 우러난 물에 담근다. 그리고 명반, 석회수, 잿물을 사용하여 실에 천연염색을 착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건조된 후에는 천연 염색된 면화 제품이 탄생된다.
팡댕나이 마을의 천연염색 과정 © 다라앙 수공예품 페이스북 페이지

천연염색은 미적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 뿐만 아니라 다라앙 문화를 보여주는 방법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무지개, 산, 쥐의 발, 매의 눈 등의 모티브에서 유래된 전통문양 자수도 100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수단 중 하나이다. 히엥 씨는 이어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사람들이 우리 그룹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우리가 공예 기술과 문화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회상했다. 다라앙 여성들은 더 나아가 자신들의 제품을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켰다. 코트, 모자, 가방, 열쇠고리 등을 개발해 온라인 및 문화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는 기업가 정신과 창의성을 통해 마을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 도움이 되며, 가내에만 국한되었던 구시대적인 여성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도전이기도 하다.
스카프에 수놓은 다라앙 전통 문양 © 다라앙 수공예품 페이스북 페이지

전통적인 장인정신이 환경적 지속 가능성, 공동체 역량 제고, 문화적 정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다라앙 족은 타지역에서 이주해온 부족이지만 천연염색이라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왔다. 그들의 이러한 문화적 관행은 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그들의 태국에서의 삶의 질과 지속 가능한 생계를 유지하도록 이끌었다.

더 자세한 정보(다라앙 수공예품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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