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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테타(Thetta), 네팔의 베틀 직조 전통

  • 작성자마야 라이
  • 작성일2023.05.24
  • 분류무형유산 소식

베틀 직조는 네팔 동부 구릉지대의 라이족(Rai)과 림부족(Limbu)이 대대로 행해온 전통이다. 직조는 그 신비로운 기원으로 인해 신성한 행위로 여겨지며 여전히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오고 있다. 베틀 직조를 통해 창조된 정교한 디자인은 자연에서 유래된 무늬와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아 사람들을 그들의 조상과 연결시켜 왔으며, 이 전통은 단연코 네팔의 가장 오래된 공예 무형유산이라 할 수 있다.
글쓴이는 라이족 직조공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베틀 직조의 풍요로운 아름다움을 일선에서 직접 목격해왔다. 현재 필자가 살고 있는 단쿠타(Dhankuta) 지역에는 전통 대나무 수직기인 ‘테타’와 밝은 색의 실을 사용해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패턴을 직조하는 여성은 단 한 명뿐이다. 이 여성은 모친으로부터 직조 기술을 배워 60대 후반에 접어든 오늘날까지 테타 직조를 이어오고 있으며, 그가 가진 기술을 가르치고 전수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명실상부한 장인이다. 산탕 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온 산탕 부타(Santang Bhutta) 문양은 공동체의 유산을 아름답게 표현한 문양이자 그가 선호하는 문양이기도 하다. 상탕 카스토(Sangtang Khasto)는 결혼식이나 명절과 같은 특별한 행사에 착용하는 숄로, 라이와 림부 공동체에서는 필수적인 의복이다. 그러나 오늘날 다른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소녀들에게 취미로나마 직조를 배우도록 장려하는 일은 여전한 어려움으로 남아있다.


상탕 카스토 숄을 입은 어린 소녀 © 수지 던스모어


전 세계가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동체에서 사라져가는 전통 기술을 보존하려는 이 한 여성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직조는 정교한 무늬를 창조하기 위해 다채로운 색의 씨실과 흰색의 날실이 교차되어 직물에 새겨지는 매혹적인 과정이다. 이 장인은 어머니와 동료들이 직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거들면서 서서히 기술을 익히던 때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그는 시대가 변하고 있고, 그들의 기술을 전승하던 순환고리가 이미 깨졌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한 전통 기술과 창의성을 발휘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능력이 사라지고 있음을 우려했다.

마을의 직조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바와 같이 기술을 최신화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며, 공예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줄 디자이너들과 협업하여 자체 진화해야만 한다. 직조에 대한 관심도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은 최신 기술의 부족이나 젊은 세대의 생활 방식의 변화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통은 후손들을 위해 반드시 보존되어야 할 매우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이다.
우리 마을 직조공이 짠 톱무늬 상탕 © 마야 라이


결론적으로, 베틀 직조 전통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세대를 거쳐 전해져 내려온 정교한 디자인의, 사라져서는 안 될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이다. 오늘날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는 하나, 기술을 되살리고 새롭게 하려는 노력에 힘입어 다음 세대에 지속적으로 전승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직조와 같은 전통 공예의 가치와, 이러한 유산의 우리 과거와 문화적 정체성에 제공하는 연결고리를 소중히 여기는 인식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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