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반호아와 설립자인 응우옌 후옌쩌우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롭지만, 베트남에서는 이와 같은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무형유산과 그 자원을 소비재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젊은 기업가들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그러한 확산은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고 주장하는 수단과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한 강력한 행위자로서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재의 국가 정책 프레임워크와 담론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

무형유산의 잠재력을 탐구하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 특히 젊은이들의 노력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베트남 문화의 독특한 가치를 국내외의 더 넓은 커뮤니티에 소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그들에게 본질적인 니즈가 되었다. 반호아를 설립한 응우옌 후옌쩌우와 마찬가지로, 타이어드시티(TiredCity)라는 기업을 설립한 응우옌 비옛남 역시 다문화 환경에서 수년간 일한 후, 점차 글로벌화되는 세상에서 베트남 문화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그의 욕구에 의해 동기 부여되었다. 이 젊은이들은 무형유산에 대한 그들의 평가를 창의적인 기업가정신과 혁신적인 능력과 결합함으로써 그들의 목표를 향한 길을 찾는다. 반호아와 타이어드시티는 베트남 문화의 독특한 가치에서 영감을 받아 그것을 강조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의 전통적인 상징과 그림, 문양을 담은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인쇄 제품, 사무용품들이 생산되었다. 반호아와 타이어드시티 둘 다 베트남 소비자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와 같은 소비재는 베트남의 무형유산 가치를 보급하고 홍보할 뿐만 아니라, 젊은 시민의 창의성과 사업 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통로이다. 나아가 국가의 가치 있는 문화를 보호하고 되살리겠다는 공동의 비전과 목표는 기업가와 예술가, 무형유산 실무자,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됐다.

예를 들어, 타이어드시티는 무형유산 자원을 사용하여 고품질의 일상 생활용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5년 동안 천 명 이상의 예술가들과 협력했다. 제작과 교류 활동 이외에도, 타이어드시티는 베트남 전역의 예술가들이 현지 문화의 영감을 바탕으로 창작물을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VLAG(Vietnam Local Artist Group, 베트남 현지예술가 그룹)라는 공동체를 설립했다. 정기적인 일러스트 챌린지 및 전시회 등 VLAG의 지원 활동과 이벤트를 통해, 타이어드시티는 창작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베트남의 전통 문화 관행과 종목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