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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히말라야에서 열리는 새해 축제

네팔은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우는 에베리스트산을 자랑하는, 히말라야 산맥들을 품은 나라이다. 네팔에는 다양한 카스트의 사람들과 민족들이 조화롭게 살고 있으며 이들은 각기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셰르파, 구룽, 타망 등은 히말라야 인근에 가장 많이 모여 살고 있는 민족들이다. 히말라야 산악민족으로 유명한 셰르파들은 히말라야 산맥의 아래 지역에 살고 있으며 타망과 구룽들은 주로 히말라야 인근과 산지에 군락을 이루며 산다. 히말라야는 만년설의 아름다운 경치만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네팔 전체의 다양한 민족들이 기념하는 고유한 전통과 문화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로사르(Losar)'는 히말라야에 사는 불교 신자들에게 중요한 축제이다. 로사르의 ‘로’는 ‘해’를 뜻하며 ‘사르’는 ‘새로운’를 뜻한다. 즉, 로사르는 티베트어로 “새로운 해”를 의미한다. 로사르 축제는 네팔뿐만이 아니라 티베트, 부탄의 불교신자들에게도 기념되고 있다. 티베트 달력으로 1월 1일을 기념하는 로사르는 양력으로는 2월에서 3월에 해당된다. 네팔에는 세 가지의 다른 로사르들을 기념하는데 바로 타무 로사르, 소남 로사르, 그리고 걀포 로사르이다. 타무 로사르는 구룽 공동체에서, 소남은 타망 공동체에서 걀포는 셰르파 공동체에서 기념된다. 이 세 가지의 로사르는 각 민족이 다른 날짜에 기념하고 있지만 민족들의 비슷한 생활 방식으로 인해 축하하는 방식은 매우 유사하다.



로사르에는 공동체의 모든 사람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광장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새해의 기쁜 마음을 함께 즐긴다. 우리가 기념하는 일반 축제들처럼 로사르도 가족과 친척이 모이는 축제이다. 이날은, 전통 음식을 만들어 집에 방문하는 모든 손님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집안의 액운을 막기 위해 제사를 지내고 절을 찾아 가족의 화목을 기원하기도 한다. 또한 이날은 과거의 잘못된 일들을 잊고 서로를 용서하는 의미로 선물을 교환하며 새로운 희망을 품으며 하루를 보낸다. 로사르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그들 전통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젊은 세대들은 로사르에 참여하면서 전통 노래와 춤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기성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통과 문화가 전승된다.



그러나 네팔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로사르 축제는 나날이 축소되고 있다. 젊은이들은 대도시와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새로운 세대는 이전처럼 문화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래서 셰르파, 다망, 구룽 등의 민족의 사람들은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보호하기 위해 이 날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집회를 하곤 한다. 사람들은 각 민족의 전통 의상과 전통 악기를 들고나와 노래와 춤을 추고 현지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서로의 문화를 교류한다.



요약하자면, 로사르는 새해의 축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로사르는 네팔의 무형문화유산이다. 이 축제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며 함께 모여 축하하는 공동체의 생활 방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축제 현장에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에게 전통과 문화가 전승되는 살아있는 유산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로사르 축제는 물론이고, 축제에 관련된 춤과 노래들은 기록되어 있지 않아 언제든지 소멸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로사르 축제의 문화적 중요성들이 사라지기 전에, 가능한 빨리 보호 되어야 할 진정한 네팔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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