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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코로나 시대의 가상 유산 여행

룸비니 © 아닐 치트라카르
룸비니 © 아닐 치트라카르

전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여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 문화유산 분야도 다른 경제 부문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사람들의 사회적 관습과 일상 생활이 유산과 연관된 곳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네팔의 경우 축제와 종교적·사회적 의식이 취소되거나 공적 행사로만 국한되었을 뿐만 아니라, 매일 사원을 방문하고 의식을 치르던 것도 모두 중단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은 이번 팬데믹에 대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문화유산과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매년 석가탄신일('붓다 푸르니마', '붓다 자얀티'로도 불림)은 음력 바이사크(Baishak)달의 보름날(주로 4-5월 중)에 기념하고 있다. 석가탄신일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다양한 의식과 행사, 기도로 축하하고 있다. 올해 석가탄신일은 5월 7일이었지만 전국적인 이동 제재로 인해 많은 이들이 집에서 의식을 올리고 수도원과 사원에서 소규모 행사를 치렀다. 원래 많은 인파가 몰려들던 주요 사원에는 관리인과 승려, 소수의 주민 등 일부만이 방문할 수 있었다.


석가탄신일에는 세계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부처의 출생지인 룸비니를 방문하지만, 올해에는 불가능했다. 이에, 스토리사이클(StoryCycle)은 영국문화원과 함께 룸비니 가상 유산 투어(Virtual Heritage Tour)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룸비니에는 불탑, 수도원, 사원과 같은 고고학적 유적이 남아있지만,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종교적이고 영적인 유대감을 제공한다. 가상 유산 투어를 진행한 아닐 치트라카르는 사회적 기업가로, 유산 관광을 조직하고 보존과 발전에 관한 고무적인 강연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 30년간 룸비니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로 힘써왔다.


가상 유산 투어를 통해 룸비니를 간략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여기에는 마야데비(석가의 어머니) 사원, 성스러운 정원, 아쇼카 석주(기원전249년 아쇼카 왕이 이곳이 부처의 탄생지임을 알리기 위해 세운 돌기둥), 그리고 부처의 일생 및 사후와 연관된 주요 장소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쿠단(석가가 부처가 된 후 그의 부모와 아들 라울을 처음 만난 곳)과 같이 덜 알려진 장소도 있었다. 8대 불탑 가운데 하나인 라마그라마는 부처가 타계한 후 그의 유골을 모시기 위해 세워졌으며, 현재까지 개방되지 않은 유일한 불탑이다. 또한 치트라카르는 룸비니에 여러 나라의 불교를 대표하는 44개의 고유한 기념물을 만드는 등 룸비니의 종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룸비니에 국제공항이 완공된 후 모습과, 룸비니가 다른 주요 불교 성지와 연계되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치트라카르는 건축물뿐만 아니라 이들의 무형적 요소를 설명하며 투어를 흥미롭게 만들었는데, 그 일환으로 불탑 건축의 수학적 원리, 부처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 아쇼카 왕의 불교 전파 노력, 부처의 간단명료한 가르침 등을 들려주었다. 비록 가상이었지만 투어는 현지의 평온함을 전달하고 운하와 두루미 등 주변 자연을 찬미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투어는 1시간으로 계획되었으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투어 마지막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투어에는 수화통역사가 소통을 도왔다.


행사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storycycle/videos/253552219340656/


Event Page: https://www.facebook.com/events/73000521107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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