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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살부룬, 키르기스 전통 사냥 경기

1880년대 키르기스 전통 관련 판화
1880년대 키르기스 전통 관련 판화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사냥 경기인 살부룬(Salburuun)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살부룬은 늑대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유목 전통에서 비롯됐다. 키르기스인은 오랜 세월동안 독수리와 타이간(taigan)이라는 충견과 함께 사냥을 해왔다. 이들은 사냥철이 되면 최고의 사냥꾼과 말, 독수리, 타이간을 뽑곤 했다. 살부룬은 사냥꾼의 기술 뿐만 아니라, 독수리나 타이간과의 관계와 용맹을 겨루는 자리였다. 살부룬은 사냥새와 타이간, 전통 활쏘기가 결합된 종합 경기인 것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여러 살부룬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현지에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유목민경기대회(World Nomad Games)에서도 살부룬을 볼 수 있다.

살부룬 경기 종류는 다양한데, 부르쿠트 살루(Burkut salu), 달바(Dalba), 타이간 자르이쉬(Taigan Jarysh) 등이 있다. 부르쿠트 살루는 독수리를 이용한 사냥으로, 각 참가팀은 리더 1명과 베르쿳치(berkutchi, 독수리 사냥꾼)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치르가(Chyrga)와 온도크(Ondok)라는 2개 종목을 통해 기량을 겨룬다. 달바는 매를 이용한 사냥으로, 미끼에 달려드는 매의 비행 속도를 평가한다. 쿠쉬추(kushchu, 매 사냥꾼)에게는 2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쿠쉬추가 미끼를 매단 밧줄을 돌리고 있으면, 비행 중인 매가 이를 포착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심판들은 매가 비행 후 미끼를 포착하는 횟수에 주목한다. 타이간 자르이쉬는 개 경주를 통한 전통 사냥 경기로, 심판의 신호가 울리면 개들은 동시에 출발해 여우 또는 토끼 가죽으로 만든 모형을 쫓는다. 모형은 사람이 말을 타고 끌고 나가거나 특수 장비를 이용해 움직인다. 본선과 준결승전, 결승전을 통해 참가견들의 역량을 평가한다. 경기 중에 다른 개를 물거나 방해하는 개는 경기에서 기권 처리된다.

살부룬은 독수리와 타이간, 매와의 팀워크가 결합된 독특한 전통 사냥법이다.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관심을 사로잡은 살부룬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세계유목민경기대회의 종목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종합 사냥 경기로서 살부룬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축제와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지금은 일종의 예술적 형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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