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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칼라 상감', 인디안헤리티지센터 공예 프로젝트

  • 작성자알빈 탄
  • 작성일2019.04.10
  • 분류무형유산 소식
테라코타 공예 장인 ⓒ 인디안헤리티지 센터
테라코타 공예 장인 ⓒ 인디안헤리티지 센터

싱가포르의 리틀인디아 역사지구 중심에는 인디안헤리티지센터(Indian Heritage Centre, 이하 '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센터는 싱가포르 국가유산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는 기관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인도 및 남아시아 공동체의 역사와 유산을 전시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박물관이며, 싱가포르 내 인도 공동체의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인도인들은 남아시아계로, 싱가포르 다문화 사회의 핵심 구성원 가운데 하나이며 2015년 기준 전체 인구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복잡한 이주 과정으로 인해, 이곳의 인도 공동체는 매우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오늘날 싱가포르의 인도 공동체는 타밀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반도의 다양성을 반영하듯이 그 외 수많은 지역 공동체가 존재한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 인도 이주민들은 싱가포르에 정착하면서 그들의 전통 공예를 들여왔는데, 이는 인도 공동체의 무형유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12월, 센터는 뉴델리 국립박물관과 협력해 '부호와 문자 – 공예의 언어'(Symbols and Scripts – The Language of Craft)라는 제목의 특별전을 열었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센터는 열 네 명의 전통 공예가들과 함께하는 공예 시연회를 마련해 싱가포르 내 인도 공동체의 공예를 선보였다. 전통 공예품은 해당 공동체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과 공예 전통을 담고 있는 '그릇'이자 역사와 지리 및 사회문화적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

2018년 6월 공예 시연회의 성공에 힘입어 센터는 주싱가포르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소와 함께 칼라 상감(Kala Sangam)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양국간 협력을 바탕으로 센터는 5년 동안 인도에서 매년 열 두 명의 전통 공예가를 초청해, 이들이 각자의 전통 공예를 선보이고 지역 공동체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라비 타크란(Ravi Thakran) L캐피털 아시아(L Capital Asia,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 대표가 거액을 기부해 실현됐으며, 양국의 강력한 문화적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칼라 상감의 주요 목표는 싱가포르 내 인도 공동체의 독특한 공예 전통을 선보임으로써 이를 보호하고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도 공동체들의 공예 전통에 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가시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2018년 10월 프로젝트가 시행된 이후, 센터는 여러 시연회와 워크숍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폰디체리 테라코타 공예가, 카슈미르 파피에 마쉐(papier mache) 공예가, 시키풀(sikki grass) 바구니 직조 공예가, 탄조르 화가, 파르시 자수 공예가가 참여했다. 향후 센터는 안드라프라데시 칼람카리(kalamkari) 화가, 벵골과 오리샤의 파타 치트라(pata chitra) 화가, 펀자브 풀카리(phulkari) 자수 공예가 등을 초청할 예정이다.

각 공예 시연회와 워크숍에서는 해당 공예의 기원과 관행 및 관련 품목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싱가포르와 인도 양국민간 문화적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공예가들이 진행하는 워크숍은 공예기술 전수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현재까지 칼라 상감 시연회에는 21,172명이 방문하였고, 워크숍에는 115명이 참가했다. 눈앞에서 직접 공예를 체험한 이들은 매우 열띤 반응을 보였으며, 인도 전통 공예 시연과 워크숍이 보다 다양해지고 자주 열리기를 희망했다.

칼라 상감 이외에도, 센터는 다양한 문화유산 종목과 연행자를 꾸준히 소개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여러 주요 인도 축제 기간에 센터를 개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이 센터는 싱가포르 내 인도 공동체에서 연행되고 있는 다양한 무형유산의 보호와 전승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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