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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혼인 관습 및 의식   

키르기즈 결혼식
키르기즈 결혼식

가족을 우선시하는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의 결혼 문화에는 독특한 전통이 자리잡고 있다. 결혼식은 평생의 인연을 맺는 이벤트로 매우 중요한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결혼 비용을 늘려 서구식 결혼 문화를 결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전통결혼 안에서 행해지는 관습 및 의식은 여전히 특별한 중요성을 띠고 있다. 이와 관련된 관습과 의식을 이해하려면 ‘소이코 살루(soiko saluu)’, ‘칼림(kalym)’, ‘키즈 우자투(kyz uzatuu)’, ‘셉(sep)’, ‘니케 키유(nike kiyuu)’ 등의 의미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전통적으로 키르기스 사람들은 신랑 가족이 신부 집을 방문하는 ‘쿠다 투슈(kuda tushuu)’라는 관습이 있다. 여기서 신랑 가족은 신부에게 ‘소이코 살루’라 불리는 금 귀걸이를 선물하며 공식적인 약혼관계를 맺는다. 또한 신랑 가족은 돈과 가축으로 ‘칼림,’ 즉 지참금을 준비해야 한다. 양가 사이에 의복 등 ‘키윗 키기주 (kiyit kiygizuu)’라는 혼수를 주고받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전통약혼 의식이다.

이후 행해지는 ‘키즈 우자투’는 잔치를 열고 신부측 지참금인 ‘셉(sep)’을 준비함으로써 신부 가족과 신부가 작별하는 관습을 말한다. 신부에 대한 존중 어린 의식을 치른 후 신랑 가족은 신부를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전통 결혼식은 신랑 집에서 진행된다. 여기서 신부를 맞이하고 신부측 지참금을 자랑하는 등 공식 결혼식 행사가 열린다. 신랑 가족은 축복의 의미로 신부에게 하얀 스카프를 둘러준다. 신부는 보통 며칠 동안 ‘코쇼고(koshogo)’라는 커튼 뒤에서 며칠을 보내고 그 동안 방문객들은 다양한 스카프를 선물하며 새 신부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니케 키유 (nike kiyuu)’라는 무슬림 의식이 있어 물라(이슬람교 율법학자)가 기도문을 읽고 두 사람에게 결혼 의사를 묻는다.

이 같은 전통 약혼 및 결혼 관습과 의식에는 신랑과 신부 사이의 존중과 경의를 느낄 수 있다. 오늘날에는 전통과 현대, 서구 문화가 결합된 결혼식이 성행하면서 자동차를 장식하거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고 레스토랑에서 축하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편, 신부 납치를 뜻하는 ‘알라 카츄(ala kachuu)’는 키르기스스탄 전통이라 할 수 없다. 전통적으로 신부 납치는 중매결혼을 뜻하는 것으로 두 사람이 결혼을 약속했으나 신부측 부모님이 결혼에 반대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상당히 왜곡돼 ‘알라 카츄’는 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불법 행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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