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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태국의 대표 무형유산 사례 - 우알라이 은공예가 마을

은세공 중인 태국 우왈라이 마을의 은공예가의 모습(c)락차다 수카(Ratchada Sukka)
은세공 중인 태국 우왈라이 마을의 은공예가의 모습(c)락차다 수카(Ratchada Sukka)

태국 치앙마이 하이야 지구에 위치한 우알라이 도로변에는 은공예품으로 유명한 우알라이 은공예가 마을(Wualai Silversmith Village)이 있다. 미얀마의 옛 도시 바간(Bagan)에서 이곳으로 이주한 마을 주민들은 수백 년간 은제품을 만들어 왔다.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일을 끝내고 남는 시간에 은공예가로 활동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은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직접 사용한다. 거의 모든 가정이 은제품 제작 공방인 것이다.

마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은제품은 목걸이, 팔찌, 조리기구, 쟁반 등으로, 그중 살룽(salung)이라고 하는 은그릇이야말로 마을 주민들의 정체성을 대표한다고 여겨진다. 과거 이러한 은제품은 큰 행사 등의 자리에서 가족의 부유함을 나타내는데 사용되었다. 마을에서 제작된 은제품은 크라틴 꽃(학명: Leucaena leucocephala), 파인애플, 십이간지, 라마야나, 동물 등 독특하고 정교한 패턴과 양식 덕분에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다.

2018년 5월, 나는 우알라이 은공예가 마을을 방문하여 수제 은그릇 제작과정을 지켜보고 여러 은공예가들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은그릇을 제작하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치며, 하나의 그릇을 완성하는데 수일 또는 수주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제작 시 가장 까다로운 단계는 단조와 조각이다. 은 덩어리를 두들겨 펴서 은그릇을 만드는 단조과정은 보통 수일이 걸린다. 단조를 담당하는 이들은 힘이 세고 끈기가 있으며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반면 조각에는 두 종류의 전문기술이 필요하다. 하나는 패턴을 만드는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그릇을 정교하게 다듬어 입체감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누구나 쉽게 습득하고 연행할 수 있는 기술들은 아니다. 이 마을에서 은제품 제작이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러한 기술적 난이도이다. 재료비 또한 은공예 연행자와 전승자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마을은 물론 지방정부가 은공예 무형유산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해결을 위해 학교와 사원 및 관련 기관을 포함하는 은제품 보호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은제품 제작에 관한 지역 지식을 교육과정에 도입하기도 했다. 학교와 사원 및 비공식적 교육기관에서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은제품이 태국의 문화상품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문화부 또한 은제품 보호를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우알라이 워킹스트리트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우알라이 워킹스트리트는 매주 토요일 오후 늦게 시작되어 자정 전에 끝나는 야시장으로,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직접 개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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