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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로 만나는 무형유산 : 폰페이의 ‘나리캔드 앤 랭’

미크로네시아의 폰페이역사보존연구소(Pohnpei State Historic Preservation Office)와 NGO 퍼시피카르네상스(Pasifika Renaissance)는 지난 4월 25일 새로운 라디오 방송, ‘나리캔드 앤 랭(Nahlikend En Leng)’을 시작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폰페이 원로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 유튜브(https://goo.gl/gmoiEo)에 공유하는 프로젝트 이후 두 기관이 함께하는 두 번째 공동 프로젝트이다.

‘나리캔드 앤 랭’은 현지 시간으로 매일 밤 8시 폰페이공영방송(V6AH) 채널을 통해 폰페이 전설, 이야기, 역사 등을 폰페이어로 낭독하거나 영상기록 프로젝트에서 녹음한 원로들의 이야기를 방송하게 된다. 프로그램 이름인 ‘나리캔드 앤 랭’은 폰페이어로 파렛(paret), 영어로 갈색 제비갈매기(Anous stolidus)를 높여 부르는 말로, 이 새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나 다른 중요한 사건 등 좋고 나쁜 소식을 모두 전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폰페이의 원로분들 중에는 어린시절 잠들기 전 옛날 이야기를 들었던 추억을 가진 이들이 많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각종 영상과 게임 등 새로운 미디어의 보급과 청년층의 전통문화에 대한 흥미도 점차 감소되면서 이와 같은 관습이 대부분 사라졌다.

폰페이에서는 해당 라디오 채널 V6AH만 유일하게 폰페이 섬을 비롯한 모든 외곽 섬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새롭게 시작한 ‘나리캔드 앤 랭’ 라디오 방송은 젊은 세대에 중요한 전통 이야기를 전달하고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프로그램이 (청취자의) 가족 행사나 사카우(sakau, ‘신의 음료’라 불리는 폰페이의 전통술) 의식 때 전통문화 및 역사에 대한 관심과 대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폰페이에 살지 않더라도 유튜브(https://goo.gl/ykK9CZ)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주신 폰페이 원로분들, COM-FSM 라이브러리, 교육부 및 방송국 측에 본 지면을 빌어 감사를 전한다. 라디오 방송 및 영상기록 프로젝트에 기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691-320-2652로 연락하면 된다. 채널 고정!

해당 기사는 미크로네시아 지역지 The Kaselehlie Press에도 실렸음(201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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