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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사라지지 않는 빛', 무형문화재기념관' 개관

故심부길 보유자의 옻칠공예 © 국립무형유산원
故심부길 보유자의 옻칠공예 © 국립무형유산원

2018년 3월, 한국의 문화심장터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업적을 조명하고 기념하기 위한 “무형문화재기념관”을 개관하였다. 동 기념관은 인간문화재와 특정 무형유산 분야(전통공예 등) 전문가 44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이들이 사용했던 도구와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무형유산의 성격에 따라 음악, 연희, 음식과 복식, 공예, 의례와 의식, 축제와 놀이 등 6개 부문으로 나누어 디지털 자료를 전시 중이다.

개관을 담당했던 이종숙 연구관은 ″동 기념관의 개관은 한국 전통예술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이들의 도움 덕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시자료 가운데 상당수는 국가무형문화재 관련 단체와 가족들에 의해 기증되었다. 무형문화유산은 '사람에 의해', '사람을 위해' 전승된다. 비록 전통이 현대 삶의 변두리로 밀려났다고 해도, 현대인들은 여전히 전통이 우리의 실존에 유용하다고 믿고 있어 전통을 따르고 기념한다.

무형문화재의 실존문제는 세계화에 따라 제기된 이슈들 가운데 하나이며, 우리는 마치 두 개의 평행선을 그리는 자아를 가진 것처럼 살고 있다. 전통을 수용하는 자아와 소모품처럼 대량생산에 익숙해진 자아가 그것이다. 현대인들은 정체성을 실존에서 벗어난 개념으로 보는 경향을 드러내며, 정체성은 필요할 때 가끔씩 보여주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무형문화재기념관은 전통적 관습과 현대적 이상을 통합함으로써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여기서는 디지털기술을 이용하여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작품을 따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동 전시는 작고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비롯하여 현 보유자들의 역할과 가치를 느끼고, 보유자들이 지켜온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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