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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토착문화와 현대문화의 실험적 만남, 방글라데시의 종합공연예술 ‘팔라 간’

  • 작성자
  • 작성일2017.11.03
  • 분류무형유산 소식

팔라 간(Pala Gaan)은 방글라데시 북중부의 미맹사이(Mymensigh) 및 수도 다카(Dhaka) 지역의 가수들이 토착문화와 현대문화를 결합해 선보이는 실험적 공연을 뜻한다. 팔라 간 공연은 보통 신과 스승에게 경의를 표하는 예술적 표현인 구루 반다나(Guru Vandana)로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 관객에 경의를 표하는 아손 반다나(Ashon Bandana)가 이어진다.

팔라 간의 리드 싱어인 바야티(Bayati)는 음악, 춤, 대화를 결합해 여러 이야기 및 전설을 전한다. 짧은 전주곡이 끝나면 내레이션이 시작된다. 공연 내내 바야티를 돕는 코러스도 있다. 내레이션 동안 바야티는 제한된 소품만을 사용해 왕, 왕비, 왕자, 시골 처녀, 유령, 동물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주로 베개와 스카프를 소품으로 활용한다. 코러스 중 도하(Dohar)는 바야티에게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한다. 바야티가 무대의 중앙에 서며, 코러스는 측면에서 공연을 돕는다.

팔라 간은 즉흥적 요소를 결합해 이야기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고,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각할 시간을 주기도 한다. 때문에 공연자의 취향과 연출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다양한 버전이 있다. 고대 신화가 팔라 간의 핵심적인 소재이긴 하지만 남녀 간의 사랑, 가부장적 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와 차별, 억압 등 사회적인 문제도 다루고 있다. 도시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도시 문제, 심지어 세계 정치 문제까지 이야기 속에 담는다. 흥미로운 내레이션과 현실적인 인물 묘사를 특징으로 하는 팔라 간은 사투리와 민속음악을 풍부하게 사용한다.

2017 문화동반자 & 무형유산 해외통신원 어샤드 코말 (방글라데시 일간지 뉴에이지 문화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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