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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인도네시아,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한 문화유산 교육 사례

  • 작성자
  • 작성일2017.10.06
  • 분류무형유산 소식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수많은 문화 유산이 있으며 저마다의 상징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등 여러 주요 국제기구들이 본격적으로 이들에 대해 다루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의미가 더욱 복잡해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무형유산에 관한 비공식적인 교육이 도입되고 있다. 무형유산에 관한 기본적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무형유산이 주류 대중문화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2003년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전통 무용과 음악에 중점을 둔 “인도네시아 예술문화장학사업”(Indonesian Arts and Culture Scholarship, 이하 IACS)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호주,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동티모르 등 남서태평양회담 회원국이 대상이었지만 점차 확대되어 최근에는 아세안+3와 태평양제도포럼의 회원국은 물론 여러 유럽 국가와 미국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2003년에서 2016년까지 63개 국가에서 온 718명의 수료생들이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IACS는 지역 공연문화의 전통성을 인정함으로써 인도네시아의 식민지 역사와 결별해 지속가능한 문화시스템을 지향하며,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의 원천이 되는 여러 민족집단의 고유성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시켜준다.

IACS는 3개월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 대상은 “인도네시아 예술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이다. 교육 대상으로 선정되면 사업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도시들 가운데 한 곳으로 배정되며, 여기서 집중적인 연습을 통해 전통 음악과 공연을 배운다. 외국인이 인도네시아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은 문화유산 교육에 있어 사회적 통합이라는 개념을 강화 시켜준다.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묘사되는 세계화 시대에 해당 사업은 문화외교를 통한 성공적인 교류와 소통은 물론 예술적 다양성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의 중심부인 수도(자카르타)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경제 중심지인 수도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문화활동의 경우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의 문화적 관행들은 간과되기 쉽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중심에서 탈피함으로써 “다른 문화적 관행들”과 관련 공동체들이 그들의 진가를 널리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각 예술센터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술센터는 IACS 참여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울지 결정하는 주체로서, 이 사업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비공식적 커리큘럼”을 고안해내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IACS의 모든 참여자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내국인이 참여자로 선정되더라도 외국인과는 다른 도시로 배정된다. 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연행자에 대한 “지식 전수”가 아니라 다양한 일반인에 의한 “지식 습득”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Logan and Wijesuriya (2016)). IACS는 이러한 명제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으며, 이와 같이 비공식적 문화유산 교육을 위한 전략적 관광이라는 개념을 실제 지속가능한 사업에 적용함으로써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IACS는 45개 국가에서 참여자를 선정했다. 여러 예술센터와 한 개 대학(Rumata Artspace (마카사르, 남슬라웨시), Sanggar Sofiyani (파당, 서수마트라), Sanggar Semarandana (덴파사르, 발리), Studio Tydif (수라바야, 동자바), and Universitas Pembangunan Nasional “Veteran” (요그야카르타, 동자바))에서 전문적 교육을 받은 참여자들이 8월 18일 수라바야 앰파이어 팰리스 빌딩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채널 2017”(Indonesia Channel 2017)이라는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 공연을 선보였다.

<strong><em>B.B.P. 호스밀로, 2017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무형유산 전문 인력 참가자 (필리핀 초월예술 문학저널 퀴어동남아시아 설립자 겸 공동편집자)</em></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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