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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아시아 춤의 향연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성황리에 개최

  • 작성자
  • 작성일2017.09.01
  • 분류무형유산 소식

아시아춤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후원하는 ‘2017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가 지난 8월 27일과 28일 양일간 부산(국립부산국악원과 공동 개최)과 진주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공연에는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한국 등 아시아지역 4개국과 특별 초청된 태평양지역 뉴질랜드 등 5개 국가의 6개 무용단의 무대가 마련되었다.

먼저 중국을 대표해 연변대학 예술학원 출신의 무용가들로 이루어진 연변흠정무용단이 참가해 공연을 가졌다. 이들은 조선족무용인 ‘장고춤’과 신장 위구르 지역 춤인 ‘쌔내무’, 작은 북을 손에 들고 추는 티베트 지역 춤인 ‘러빠구’ 등을 선보였는데, 조선족무용은 해방 이후 북한에서 활동한 최승희의 조선민족무용기본을 기초로 하여 중국 나름의 무용교육 훈련체계를 세운 것으로, 한국의 전통무용과는 구분된다.

인도의 춤으로는 아밋 킨치의 ‘까탁’ 공연이 이어졌다. 아밋 킨치는 인도 문화부가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아티스트이다. 그가 선보인 ‘까탁’은 인도 8대 주요 전통무용의 하나로 기원전 3-4세기에 북인도에서 유래하였으며, 화려한 손동작과 발동작이 보는 이로 하여금 환호를 자아내게 하는 역동적인 춤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인도네시아 마와르 부다야 무용단은 올해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춤은 파푸아 지방에서 유래한 춤으로 독특한 바디 페인팅을 하고 신에게 여행의 안전과 성공을 빌며 감사를 표하는 ‘타리 만소라닥’과 나란히 줄을 지어 앉아 손바닥으로 가슴과 허벅지 등을 치고 몸과 머리를 흔들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람파이 아체’를 상연하였다. 특히, 람파이 아체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사만댄스’와 사촌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동작이나 기교 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무희들의 손동작과 몸동작에 관객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특히 올해 공연은 10회를 맞아 아태지역을 넘어 태평양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뉴질랜드 마오리족 무용단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가 초청되었으며, 이들은 마오리족 전사의 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하카’와 달을 소재로 한 창작무용 ‘마라마’를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과 김미숙무용단의 공연을 선보였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여민락’과 ‘진도북춤’을 선보였으며, 김미숙무용단은 ‘큰태평무’를 상연하였다. 특히, 27일에 있었던 부산 공연은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주관하는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와 함께 진행되어, 한국 춤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영남지역의 춤과 아시아 민족 춤이 조우하는 뜻깊고 성대한 축제로 이어질 수 있었다(영남춤축제는 9월23일까지 계속된다).

춤은 가장 오래된 무형유산 가운데 하나로, 인류의 원초적 예술의 뿌리이자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다. 인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춤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춤을 통해 연대를 형상하는 삶을 만들어왔다.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는 지난 10년간 아시아 곳곳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민족 춤 무대를 선보이며, 춤을 통한 아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구명하고 아시아 춤꾼들의 교류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담당해 왔다. 급격한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의 아름다움과 순수성을 지키고자 열정을 불태우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은 감동과 기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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