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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네팔 간다르바 공동체의 탄생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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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종교나 민속신앙에 따른 탄생의례가 존재한다. 네팔의 간다르바 공동체에서는 아이가 태어난 후 6일째 되는 날에 차이툰(chhaitun)이라는 주요 탄생의례를 행한다. 이때 점술가는 신생아의 운명을 예견한다.

간다르바 공동체는 바비(Vabi)라고 불리는 운명의 신에 의해 개인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믿는다. 탄생의례가 행해지는 날, 해가 지면 공동체에서 가장 가까운 마르산디 강에서 길러온 성수를 해당 집 주변 곳곳에 뿌림으로써 장소를 정화한다. 마르산디 강물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흘러내려와 신성하다고 여겨진다. 집 주인은 이웃들을 초대하고 음악공연을 펼친다. 공동체에서 나이가 많은 남성들은 악기 연주와 함께 상서로운 노래를 부르며 점술가를 맞이한다. 공연 내내 집의 대문은 개방 해놓고, 태어난 아이는 문과 창문이 활짝 열린 방에 혼자 누워있게 놔둔다. 집안의 가장 어른은 아이 옆에 노트와 펜, 한 마나(지역의 쌀 계량 단위)의 쌀알을 전통 등잔불이 밝혀져 있는 놋접시 위에 올려 둔다. 이렇듯 점술가를 맞이하는 절차는 한 시간 가량 걸리지만 공연은 자정까지 계속된다. 집 주인은 이웃들에게 먹을 거리와 손수 만든 와인을 대접하고, 탄생의례는 이웃들이 아이에게 축복을 빌면서 끝난다.

차이툰은 곧 신생아의 운명이 점술가에 의해 예견되는 것뿐만 아니라, 잔치가 계속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하는 축복의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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