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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개최

Opening speech by UNESCO Director-General at the seventeenth session of the Intergovernmental Committee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 ICHCAP
Opening speech by UNESCO Director-General at the seventeenth session of the Intergovernmental Committee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 ICHCAP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6일 동안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렸다. 정부간위원회는 유네스코 6개 선거그룹에서 선출된 24개국 위원국으로 구성된 협약 의사결정기구로 매년 말 정기회의를 개최하는 바, 이번 회의에는 132개국 대표단 1,200여명의 당사국 대표와 인가 NGO, 카테고리 2 센터, 공동체가 모였다. 사미르 아다흐 주 유네스코 모로코 대표부 대사가 의장으로 선출되어 회의를 진행하고 라미로 마우리스 실바 리베라 주 유네스코 페루 대표부 대사 대리가 서기를 맡았으며, 스위스, 체코, 파나마, 대한민국, 보츠와나에서 부의장을 맡아 각종 의제를 채택하고 당사국 요청 등 유네스코 회원국에 이야기한 무형유산 제도 운영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등재신청서 검토, 협약 제18조의 광범위한 이행을 위한 방향성 설정, 무형유산과 지속가능한 발전 관련 주제별 이니셔티브 논의 등 협약 미래 과제에 관한 중요한 이슈들이 논의, 결정되었다.

첫째로 56건 등재신청서에 대한 심사기구 권고안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48개 종목 및 프로그램이 승인되었다. 위원국 대표 전문가 6인, NGO 6개 기관으로 구성된 심사기구는 긴급보호목록, 대표목록, 보호모범사례, 국제원조신청 신청서를 검토한 후 위원회에 각 등재신청서별로 등재, 정보보완, 등재불가 중 하나의 권고안을 제출하는 데, 이번 회의에는 심사기구로부터 40건 신청서가 등재, 15건이 정보보완, 1건이 합의불가 판정을 받았다. 대표목록에 대한 신청서를 제외한 나머지 목록에 대한 신청서는 모두 원안대로 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았으나, 정보보완 판정을 받은 15건 신청서 중 7건은 위원회 토론을 거쳐 최종 등재되었고, 나머지 8건 중 2건은 당사국에서 직접 철회, 6건은 심사기구의 정보보완 권고를 받아들였다. 합의불가 판정을 받은 독일의 ‘모던댄스 관행’은 다수 위원국의 지지로 최종 등재되었다. 한편 이번 위원회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적용해온 대화 프로세스의 적용 기준과 방법론데 대한 열띤 토론이 전개되었다. 선거그룹Ⅲ(남미·카리브) 위원국들은 금번 심사주기에서 총 11개의 신청서에가 대화 프로세스가 적용되어 그 중 9건이 등재되는 성과를 거둔점을 근거로, 대화 프로세스의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선거그룹Ⅰ(서유럽·북미) 및 선거그룹Ⅱ(동유럽) 위원국들은 대화 프로세스가 개시된 최조 적용 배경을 강조하고, 현행 심사 보완적 기능을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심사기구의 결정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심사기구는 현행 대화 프로세스는 신청서 상 기술적 오류에 대한 간단한 질의응답을 통한 문제해결 도구라는 점을 설명하고, 심사기구 자체가 위원국의 선거로 권한을 위임받아 운영되는 만큼 해당 제도에 대한 기준 역시 위원회 측에서 제시해야 하며, 이전과 동일하게 명시된 기준에 따라 엄격하고 투명하게 심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둘째로, 협약 제18조의 광범위한 이행을 위한 국제적 성찰 경과와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협약 목록 중 하나인 보호모범사례의 낮은 활용도에 대한 우려를 끊임없이 제기해 왔는데, 2021년 9월 스웨덴의 공여로 보호모범사례의 근간이 되는 협약 제18조의 잠재력을 탐구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개시된 바 있다. 이에 2023년 상반기 카테고리 Ⅵ 회의에서 학자, NGO, 전문기관 등이 모여 기술적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며 여기에서 △보호모범사례에 대한 접근성 및 가시성 제고 △보호모범사례 공유를 위한 ‘전망대(observatory)’ 개설 △기타 이슈 등 3가지 성찰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해 하반기 개방형 정부간 워킹그룹에서 운영지침 개정안을 다듬기 위한 정부간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렇게 합의된 운영지침 개정안은 2023년 12월 보츠와나에서 열리는 제18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2024년 6월 제10차 총회 승인을 거쳐 협약 제18조의 잠재력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제도가 공식화되어 그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셋째로, 지속가능한 발전 맥락 속에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주제별 이니셔티브 추진 경과를 공유했다. 오늘날 다양한 외부요인으로 인해 무형유산이 연행, 보호되는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무형유산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연구와 관련하여 국제사회의 요구가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유네스코는 △무형유산 보호의 경제적 측면 △무형유산 보호와 기후변화 △도시맥락에서의 무형유산 보호를 세 가지 핵심 주제영역으로 정하고 각 주제별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중에 있는 바, 금번 정부간위원회에서 각 영역별 추진 경과를 논하고 위원국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다수의 국가에서 본 이니셔티브를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무형유산의 필요성과 맥락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고 평가한 가운데, 2023년부터 경제적 측면에서 대한 가이드라인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넷째로, ‘벨기에 및 프랑스 축제 퍼레이드에 쓰이는 거인과 용’ 종목 관련, 벨기에 아트(Ath) 지역의 뒤카스 축제가 인종차별적 등장인물로 인해 해당 종목으로부터 즉시 삭제되었다. 2008년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이 종목은 2019년 아트 지역에서 열리는 뒤카스 축제에 등장하는 ‘소바주’ 캐릭터를 두고 처음 인종차별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와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COVID-19 이후 처음 열리는 뒤카스 축제에서 ‘소바주’ 캐릭터가 여전히 등장하였는데, 이에 유네스코는 해당 종목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본 안건을 상정하여 추후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수의 위원국들에서 해당 캐릭터가 협약의 인간 존중 정신을 훼손한다는 점을 문제로 들고 즉시 삭제를 요청했으나, 일부 국가에서 무형유산은 역사적 맥락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공동체에게 스스로 시간을 주어 스스로 변화의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위원국에서 ‘소바주’ 캐릭터의 수용가능성을 전면 부정함에 따라 해당 종목으로부터 아트 지역의 뒤카스 축제가 즉시 삭제되었고, 스위스는 아트 지역의 튀카스 축제가 해당 종목에서 삭제되더라도 벨기에 당국에 ‘소바주’ 캐릭터의 연행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섯째로, 심사기구의 1/3이 교체되었다. 심사기구는 당초 12석 중 3석이 교체될 예정이었으나 제9차 협약 총회에서 에티오피아가 위원국으로 선출됨에 따라 △선거그룹Ⅴ(a) 전문가석 역시 공백이 발생해 총 4석에 대한 선거가 진행되었다. 투표 결과 △선거그룹Ⅰ 전문가석에서 Ms Evrim OLCER OZUNEL (튀르키예) △선거그룹Ⅱ 전문가석에서 Mr Rimvydas LAUZIKAS (리투아니아) △선거그룹Ⅴ(a) NGO석에서 The Cross-Cultural Foundation of Ugada (CCFU)가 당선되었으며, 공백이 발생한 △선거그룹Ⅴ(a) 전문가 석의 경우 단독 입후보로 인해 Ms Tiana Lalaina RAZAFIMANANTSOA (마다가스카르)가 당선되었다. 새롭게 선출된 전문가 및 기관은 향후 4년동안 심사기구 구성원으로서 등재신청서 및 국제원조신청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023년 심사에서 총 82건 신청서 중 우선순위를 적용해 최종 60건(단일등재 47건, 공동등재 13건)의 신청서를 심사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으며, 보츠와나에서 차기 위원회 개최의사를 밝혀 제18차 정부간위원회는 보츠와나 가보로네에서 2023년 12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 간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한편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부대행사로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운영되었다. 회의 개최 전날에는 ‘살아있는 유산, 기후변화 및 환경’을 주제로 인가 NGO 포럼과 회의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가 열렸고, 회의 첫째날에는 센터와 유네스코 본부가 공동주체로 ‘살아있는 유산 관점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하여 MOOC 온라인 공개수업 관련 전시를 운영해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둘째날에는 글로벌 역량강화 퍼실리테이터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실무 세션과 협약의 기금 우선순위Ⅰ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주제로 공개 세션이 열렸고, 셋째날에는 도시 맥락에서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 회의가, 넷째날에는 협약의 기금 우선순위Ⅱ ‘무형유산과 교육’을 주제로 공개 세션이, 그리고 다섯째날에는 UNITWIN/UNESCO 체어 및 지역 대학 네트워크 관계자들의 교류 세션이 열려 협약을 둘러싼 다양한 무형유산 이슈가 논의, 공유되었다. 그 외에도 정부간위원회 개최국 모로코의 전통 카페트, 카프탄 복식, 흙으로 만든 건축물, 사우디 아라비아의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상설 전시가 운영되었고, 브라질의 커피, 중국의 차, 아제르바이잔과 튀르키예의 차이와 같이 다양한 무형유산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기타 정부간위원회 회의 결과 및 결정사항 등 세부 사항은 유네스코 본부 웹사이트 https://ich.unesco.org/en/17com 에서 확인 가능하다.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개최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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