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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방글라데시에서 남아시아 무형유산 교육을 논하다

다카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생들과 회의 참가자들 ⒸICHCAP
다카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생들과 회의 참가자들 ⒸICHCAP

살아있는 유산은 전승될 때 생명력을 가지며 전승은 다양한 형태와 장소에서 이뤄진다. 무형유산의 전승은 학교 안 형식 교육*에서, 그리고 학교 밖 비형식적 교육 환경에서 모두 이뤄진다. 또한 학교, 커뮤니티센터, 개인 공간 등 전승되는 장소도 다양하다. 

‘2019년 무형유산 보호 남아시아 소지역 네트워크 회의’가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남아시아 무형유산 교육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논의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와 유네스코다카사무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회의에는 남아시아 6개국(부탄, 방글라데시, 인도, 몰디브, 네팔, 스리랑카) 정부·시민사회 관계자 및 유네스코 지역사무소 문화·교육 전문가 27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교육정책과 활동을 공유하고 미래 협력 전략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한 참가자는 교육과 무형유산의 연계와 관련해 “현장에서 ‘무형 유산’이라는 특정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형유산은 다양한 형태와 언어로 교육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미 시행되고 있는 무형유산 교육을 정책적으로 공교육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무형유산을 존중하고 그 가치를 깨닫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또한 발표자들은 남아시아 많은 국가들에서 무형유산이 교육정책에 포함돼 있지만 체계적으로 이행되는 경우는 극소수로, 국가 차원에서 분야 간 협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국가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제약들을 고려해, 학교 과외활동이나 커뮤니티센터 등을 통한 무형유산 교육의 가능성도 짚어봤다. 

특히 이미 존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과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CED)의 틀 안에 무형유산을 포함시켜 무형유산의 중요성, 가치 등을 주제로 한 교육을 진행하고, 공동체 연행자 등을 학교로 초청 하는 등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다른 참가자는 “(무형유산이 지닌 사회적 의미, 공동체 결속, 정체성과 관련된 교육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있으면 교육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강조하며, 직업교육과 관련된 무형유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기도 했다.

회의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무형유산을 활용한 자폐아 교육을 실시 중인 방글라데시 비정부기구 자폐아동복지협회(Society for the Welfare of Autistic Children)와 방글라데시 다카대학교 공연예술학과를 방문해 형식·비형식 맥락에서 무형유산 교육 현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센터는 이번 회의에서 남아시아에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센터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미래 교육 사업 계획을 공유하며 협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센터는 2018년 무형유산고등교육네트워크 구축을 계기로 무형유산과 교육 두 분야를 통합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방콕사무소와 아태지역 무형유산교육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전주교육대학교와 초등학생용 교안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교육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에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남아시아에서 활용가능한 교안 및 교재 개발 사업을 추진,  무형유산 전승 환경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형식 교육은 의도적 · 계획적 ·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통칭하며 전형적인 예는 정규 학교교육이다. 정규교육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일반적으로 ‘비형식교육’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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