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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공동체를 위한, 공동체에 의한 무형유산 목록작성

지난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역량강화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해당 워크숍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와 중국의 유네스코아태국제훈련센터(이하 CRIHAP)가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국내 무형유산 분야 전문가, 연구자, 실연자 등 26명이 참가하는 열띤 배움의 장이 되었다. 공동체 기반 목록작성을 주제로 한 본 워크숍은 해리엇 디컨 영국 코벤트리 대학교 방문학자와 리치넬 안사노 퀴라소 국립고고인류학연구소 소장이 퍼실리테이터로서 강의를 이끌고 한국과 중국의 목록작성 현황과 당면과제에 대한 양국 전문가 발표, 한국의 무형유산종합조사 발표 및 아리랑 이수자의 종목 소개 발표, 현장학습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연속성을 통해 실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고, 참가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첫날 개회식에는 센터 허권 사무총장과 장징 CRIHAP 부소장, 김계식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조현중 국립무형유산원장, 왕푸저우 중국국립예술원 부원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첫날 수업에서는 2003년 협약에 대한 소개, 협약에서 말하는 목록작성의 의미, 조별 사례연구 등을 통하여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둘째 날부터는 목록작성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많은 국가들의 목록작성 비교 분석을 통하여 장단점을 비교하고 ‘공동체 기반’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2018 무형유산종합조사에 대한 개요, 진행방식, 정보 수집 방식 등의 발표를 통해 정보 수집 시 동의에 대한 문제를 두고 발표자와 참가자들 사이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오가기도 했다. 셋째 날 마지막 세션에서는 현장실습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질문을 할지,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할지에 대한 조별 토론이 이어졌고, 그 결과가 넷째 날 서천군 한산모시관에서 구현되었다. 기능보유자인 방연옥 선생 외에 다른 많은 보유자들,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문화해설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촬영하며 자신들만의 목록작성을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별로 다양한 접근방식을 택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목록작성 외 전수현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은 협약을 이행하는데 있어 목록작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으로, 등재를 위한 단계의 하나로서 목록작성부터 등재까지의 장단점을 바라보며 향후 사후관리의 문제 등 그 동안 배운 것을 폭넓게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마무리되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내려진 가장 핵심적인 결론은 ‘공동체’는 하나의 정의 아래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것, 목록작성은 단순한 정보의 기록이 아니라는 점, 또한 목록을 만드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함이고 그것이 곧 보호, 전승 등 일련의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참가자들은 향후 이번 워크숍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실제 사례에 적용함으로써 무형유산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설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내년에도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하여 지속적으로 국내 무형유산 분야 이해관계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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